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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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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바로듣기

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가사

얼마나
얼마나
좋은지
모르죠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그냥 걸어요
고민은 다 잊어버려요
이제 그만 겁내지 말아요
걱정도 말아요

그래요 우리
그림인척 해요
연극인척 해요
이 거리속에서

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HeShe : Episode 12, 그래요, 우리]
목을 타고 흘러 들어가는 와인처럼 혜원의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은 도검이 다정하고 신사적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이었다, 이런 사람. 미성숙해 빠진 현우와는 정반대였다. 이런 타입을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여태 해보지 못했다. 반면, 선미는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각기 자기들의 이야기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 속에서 혜원의 맞은편에 도검이 앉아 있었다. 그곳에 함께 있던 혜원은 남들과는 전혀 다른, 처음 느껴보는 와인의 풍미에 취해가고 있었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선미의 집에서 영화를 보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겠지.

여느 때와 같이 별 의미 없이 선미와 보냈을 날이 낯선 와인 모임의 도검이란 사람과의 대화로 짙어져 가고 있었다. 그곳의 조명은 그녀의 손에 든 잔에 담긴 와인의 색만큼 진하고 은은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뒤섞인 대화 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와 섞인 잔잔한 음악 소리, 투명한 와인잔이 부딪치는 소리, 단순히 소음이라 치부할 수 없는 귀에 즐거운 소리들. 한껏 들떠 웃고 있는 사람들. 도검과의 대화가 없었다면 혜원은 아마 선미에게 먼저 집으로 가기 위해 자리를 뜬다고 말했을 것이다.

"저희 잔만 들고나가서 한 바퀴 걸어 다녀보실래요?"
"네..?"
"잠시만 나가서 그림인 척해요, 우리"

놀란 혜원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동우가 말했다.

[About HeShe]

‘ 그들과 그녀들의 이야기들, HeShe ‘
‘100곡과 100개의 입술, 그리고 10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
‘그들과 그녀들의 이야기들’

HeShe는 작곡가 이치우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HeShe라는 이름으로 100곡 발매와, 100개의 아티스트의 입술로 작업된 재킷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발매될 때마다 추가될 HeShe Episode에서는 총 10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연재될 것이어서 발매되는 음악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0개의 입술이 모여 졌을 때 어딘가에서 열릴 전시회와 파티에서 많은 분들을 뵙길 바라며.

[About Artist]

열두 번째로 히쉬와 함께한 아티스트는 여러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정준희.
타고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게 부러울 뿐이다.

HeShe, 정준희-그래요, 우리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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