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오-묏비나리
싱어송 라이터 문진오가 투병 중인 재야 운동가 백기완 선생에게 바치는 헌정곡 '묏비나리'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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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오-묏비나리 가사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 떼기에 일생을 걸어라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해도
중심이 안잡히나니
그 한발 떼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
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
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
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
문진오-묏비나리
문진오 [거리의 혁명가 백기완의 '묏비나리']
거리의 혁명가 백기완의 ‘묏비나리’, ‘묏비나리’는 싱어송 라이터 문진오가 투병 중인 재야 운동가 백기완 선생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다.
거리의 혁명가, 시대의 영웅 백기완은 ‘묏비나리’를 ‘입으로 쓴 시’라고 회상한다. ‘입으로 웅얼대면서 감옥 천장에 눈으로 쓴’ 이 시는 목숨을 말한다. 5.18 광주 거리에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앞선 목숨들이 뒤따르는 목숨들에게 하는 말이다.
‘묏비나리’의 몸 한 켠은 ‘님을 위한 행진곡’이 되어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젊은 춤꾼은 시대를 앞당기려 했던 모든 사람들과 또 그들과 함께 걸었던 예술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문진오는 그 말에 화답하듯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돌’리는 젊은 춤꾼의 심정으로 묵직하게 노래한다.
인트로의 피아노와 기타 연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오늘의 ‘묏비나리’가 앞선 자들이 꿈꾸던 자유를 싣고 바람처럼 흐르며 지긋이 눈을 감게 한다.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제국의 불야성을 몽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백기완의 ‘비나리’를 문진오는 매기고 받는 꽹쇠와 장고, 징과 북으로 역사와 시대의 젊은 춤꾼들과 한 판 대동의 세상을 펼치는 것으로 ‘몽창 쓸어 안고 무너’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사물과 일렉기타의 어울림이 백기완의 포효와 문진오의 눌러 쓴 다짐 같은 단단한 보컬이 공고한 분단의 벽과 제국의 불야성을 무너뜨릴 듯 몰아친다.
‘벗이여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라’ 젊은 춤꾼 백기완의 기개가 성성하다.
이 노래는 백기완이 살아 낸 현장이며 문진오는 백기완의 말을 옹골차게 살려낸다. 젊은 춤꾼으로 목숨을 걸어 보았던 사람, 그 시대를 함께 살아왔던 사람의 호흡으로.
문진오는 ‘노찾사’를 거쳐 지금은 솔로 가수로서 시대의 정신을 노래해 왔고 해 가고 있다.
문진오의 노래엔 그가 가보지 못한 삶이 있고 또 누군가들이 가보지 못했던 삶이 있다.
‘묏비나리’는 그렇게 서로 대신 살아주는 노래이다.
자유기고가 김새은
*음원 수익금은 전액 ‘통일문제 연구소’에 기부됩니다.
문진오-묏비나리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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