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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초한가 (楚漢歌)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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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초한가 (楚漢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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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초한가 가사

만고영웅 호걸들아, 초한 승부 들어보소
절인지용 부질없고 순민심 으뜸이라
한 패공 백만대병 구리산하 
십사면에 대진을 둘러치고
초패왕을 잡으랴 할 제 천하병마 
도원수는 기식표묘 한신이라
대장단 높이 올라 천하제후를 호령할 제
형양성고 험한 길과 팽성도 
오백리를 거리거리 복병이요
두루 두루 매복이라 모계 
많은 이좌거는 패왕을 유인할 제
산 잘 놓는 장자방과 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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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야월의 옥퉁소를 슬피 불어
그 노래에 하였으되 구추 구추 
깊은 밤은 하늘 높고 달이 밝다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 
객의 수심을 돋우어 낸 듯
변방만리 사지 중의 정진하는 
저 군사야, 너의 패왕 쇠곤하야
전장에 죽을 패로구나 철갑 
고쳐 입고 날랜 장검 빼어드니
천금같이 중한 몸이 전장 
고혼이 되리로구나
너희들도 어서 고향 수이 가서 
부모님 모시고 처자들을 받들며 
흔들 흔들거리고 할 일을 하여 
가면서 지내보세.

김경헌-초한가 (楚漢歌)

2020년 봄, 현재 가장 자연스럽고 현대적인 소리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표현한 첫 앨범인 “김경헌의 단가집, 28/4”를 작업하였다. 28/4는 노래와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담백하고 순수한 스물여덟의 자의식, 작업의 시작 지점인 4월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앨범의 주제 ‘단가(短歌)’란 직역하면 ‘짧고 간결한 노래’라는 뜻으로, 소리꾼이 고수와 판소리 연행에 앞서 이를 통해 목을 풀고 다듬거나 무대의 시작의 의미로 소리판의 현장감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청중의 반응과 공감을 나누는, 소소하지만 귀중한 노래이다.

단가의 대다수는 중모리 장단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이, 그리고 인간의 삶과 인생에 관한 내용으로 3분에서 5분가량의 독립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위 앨범은 초한가, 강상풍월, 광대가, 호남가, 명기명창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단가는 창자의 애창곡과 음악적 희소가치를 지닌 곡들로 선별하여 구성하였다. 또한 다섯 개의 곡들은 각각의 독립적 악곡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나 호쾌하고도 유려한 흐름의 모음곡으로 묶어 한 호흡으로 개연성을 가져 조감하고자 하였다.
소리꾼 김경헌은 사유하고 표현하는 현대소리꾼으로 음악의 전반적인 흐름은 규범적인 성음과 자유로운 표현성이 결합된 선명한 전달력과 확고한 개성이 드러나 진중하고 섬세하다. 그의 미래지향적 행보와 더불어 앞으로의 신선한 귀추를 주목해보자.

 

김경헌-초한가 (楚漢歌)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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