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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개구리 & 천 년의 소리-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정석가) (Feat. 혜령)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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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개구리 & 천 년의 소리-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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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개구리 & 천 년의 소리-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가사

바삭바삭 잔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되를 심어 
그 밤에 싹이 나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겠네 

옥으로 연꽃을 새겨 
바위에 꽂아 놓고 
눈 내리는 겨울에 꽃이 피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겠네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 깨어진대도 
끈이야 끊어지겠어요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우리의 믿음이 끊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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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로 옷을 지어
철사로 실을 삼아
그 옷이 떨어진다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겠네

무쇠로 큰 소를 만들고
철산에 놓아 먹여
그 소가 쇠풀을 먹는다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겠네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 깨어진대도
끈이야 끊어지겠어요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우리의 믿음이 끊어질까요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우리의 믿음이 끊어질까요

심각한 개구리 & 천 년의 소리-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정석가) (Feat. 혜령)

'우리의 정신문화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그 세 번째 [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정석가 鄭石歌)]

 


이 노래는 고려시대 민중들 사이에서 널리 불리던 민요로 원래 제목은 [정석가(鄭石歌)]다. ‘정석’은 악기의 명칭 또는 악기 소리를 말한다. [군밤에서 싹이 난다면(정석가)]은 고려시대의 K-pop이라 할 수 있는 고려가요 [정석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부른 노래다. 이 작품은 님과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애절한 마음을 역설과 반어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설정한 여성 화자는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구운 밤’에서 싹이 나면, ‘옥에 새긴 연꽃’에 꽃이 피면, ‘무쇠 옷’이 떨어진다면, ‘무쇠 소’가 풀을 먹는다면 님과 헤어지겠다는 것이다. 마치 애국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닯’는 것과 같다. 즉 여성 화자는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한 것처럼 표현하여 님과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 화자의 입장은 다르다. 남녀의 사랑을 구슬을 꿴 끈에 비유하며 여성 화자를 안심시키고 있다. 어쩌면 이별의 상황을 빨리 끝내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경쾌하면서도 가볍다.

이번 발표곡 [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정석가)]는 [내 통장 적금을 깨라 (안민가)], [극락에서 다시 만나리 (제망매가)]에 이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찾아서’ 세 번째 작업이다. 앞으로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의 시조에 곡을 붙인 [황진이]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 노래들은 삼국시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 『한국인이 즐겨 부른 노래 향가에서 BTS까지』의 실천 작업이다. 이 작업은 우리 정신적 문화재를 지킨다는 면에서, 또 우리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제작, 기획 - 최철호
작곡 - 심각한 개구리 (최혁준)
작사 - 최철호
편곡 - 신돈

 

심각한 개구리, 천 년의 소리-군밤에서 싹이 난다면 (정석가) (Feat. 혜령)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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