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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uu (니쥬)-꽃잔디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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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uu (니쥬)-꽃잔디

니쥬 (nijuu)가 EP [Mother Tongu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꽃잔디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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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uu (니쥬)-꽃잔디 가사

좁다란 길 어귀를 
따라 걷다보면 
오랜 날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
   
티끌같은 것이 
은하수가 되어 
길을 잃게 만들고 
또 찾게 하던 것

길가에 심어놓은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는 예쁜 꽃잔디

나는 봄날의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푸른 여름의 나무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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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높고 푸른 
하늘 밑
별보다 
반짝이는 
마음으로 

고여있지 않고 
흘러가는 것 
고요한 바다 처럼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을 
당신께만 몰래 
알려드릴게요 

길가에 심어놓은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는 예쁜 꽃잔디

나는 봄날의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푸른 여름의 나무가 
될거에요

매일 높고 
푸른 
하늘 밑
별보다 
반짝이는 마음으로 

아주 아주 천천히 
아주 아주 천천히 
아주 아주 천천히 
같이 걸어가요 

나는 봄날의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푸른 여름의 나무가 
될거에요

매일 높고 푸른 
하늘 밑
별보다 반짝이는 마음으로

nijuu (니쥬)-꽃잔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세상을 본다고 해서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만을 내주는 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받는 것이 많다고 해서 결핍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런 세상과 삶을 받아들이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니쥬의 가사들을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음악 속에 사는 화자는 정말 외롭고, 무언가 많이 미안해하고, 그러면서도 사랑을 내려놓지 못하고 품고 있구나, 이 세상과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생기는 마음들이구나, 하는.

미움이 많아서 외로운 사람들은 세상의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자신의 슬픔을 인정하지도 않으며, 고향에 대한 부끄러움을 마주보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엄마의 얼굴과 아빠의 시집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할머니가 좋아하는 보라에 대해서 염두해두지 않으니까.


보고 싶은 누군가의 이름을 거듭 부르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 이 음반의 끝에 다다랐을 때, 나는 이 음반 속 화자가 조금은 이 세상에서 덜 외로워하고, 누군가에게 덜 미안해하고, 더 많은 사랑을 많이 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아주 오래 꿈을 노래하며 머물러주길, 꼭 그렇게 되길 말이다.“
-2021 젊은작가상,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저자 한정현 작가님-

안녕하세요 니쥬입니다.
[Mother Tongue] 은 모국어를 말합니다. 모어, 화자의 내적 정체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잘 사용하고 잘 쓰는 저의 모국어 한국어로 쓴 곡들입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저의 내적 정체성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연 꿈이었습니다. 곡들은 꿈을 향해 가며 느꼈던 현실 그리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저를 채워준 저를 사랑해주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곡들입니다.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쓰였습니다.

이 앨범은 어떤 이의 기록은 누군가의 영감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기록을 읽고 들으며 시절을 버텼기에 저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유의미한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nijuu (니쥬)-꽃잔디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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