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온-소나기 [듣기/가사]

차라온-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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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온-소나기 가사

비가 내리던 여름
푸른 나무 한 그루
빗방울에 젖어만 가는데
나를 향해 손길을 내밀었다

우산처럼 내 위로 뻗어있던
무성한 나뭇잎과 가지사이로
하염없이 내리던 빗줄기가
나를 향해 묻는다

지나간 날들이 내 맘을 적실 때
구름들 사이로 펼쳐져 보일 때
메아리 되어서
나에게 돌아온 한마디
너는 누군가의
그늘이 돼준 적 있나

우산처럼 내 위로 뻗어있던
무성한 나뭇잎과 가지사이로
하염없이 내리던 빗줄기가
나를 향해 묻는다

지나간 날들이 내 맘을 적실 때
구름들 사이로 펼쳐져 보일 때
메아리 되어서
나에게 돌아온 한마디
너는 누군가의 그늘이 되리라

지나간 날들이 내 맘을 적실 때
구름들 사이로 펼쳐져 보일 때
메아리 되어서
나에게 돌아온 한마디
너는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이 되리

차라온-소나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꿈만 꾸면 그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아름답게 정제되어 좋은 순간들만 추억하기에 그러는지는 몰라도 잊을만하면 매번 꿈에 나타나는 건, 내가 아직도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일까, 아니면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지 않아서 네가 그리운 걸까, 그동안 변한 내 모습만큼 너도 달라졌을 텐데.

사실, 이런 청승맞은 생각을 아직 할 정도로 난, 그때의 우리가 그리운 거겠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몇몇 사람들에게 내민 손길에는 대답이 없었고 때로는 내게 손길을 내밀어주던 몇몇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외로움을 견디는 일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길던 밤은 짧아지더라.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이, 잊혀짐 보단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기까지의 기다림일 터인데. 

언젠가는, 잠시나마 나에게 그늘이 되어준 너처럼, 나도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래어 본다.

 

[출처: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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