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지스함 충돌,상선 이지스함 믈라카 해협 사고 10명 실종, 5명 부상

미국 이지스함 충돌,상선 이지스함 믈라카 해협 사고 10명 실종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지스함과 상선(유조선)의 충돌로 선원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했다.

미국 이지스함 충돌,상선 이지스함 믈라카 해협 사고 10명 실종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존 S. 매케인함(DDG-56)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총톤수 3만t)과 충돌하면서 10명 넘는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이지스함 충돌,상선 이지스함 사고, John S. McCain ( DDG 56 )

미 해군 7함대는 21일 성명을 통해 이날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유조선과 출동해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부상자 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케인함에는 23명의 장교와 24명의 하사관, 수병 291명이 탑승한다.

미국 이지스함 충돌,상선 이지스함 사고

존 S. 매케인함과 충돌한 배는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으로, 유조선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4명은 헬기로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함대측은 설명했다.

존 S. 매케인함이 소속된 7함대 측은 구축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지만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에 따르면 충돌 유조선은 1만2000t의 석유를 싣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다.

존 S. 매케인함은 이날 오전 5시24분(현지시각)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Alnic MC, 총톤수 3만t)와 충돌했다.

 

사고가 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사고 직후 싱가포르 해군과 해안경비대 미 해군이 예인선과 헬기, 해안 경비정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7함대는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제7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CG 57)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USS John S. McCain ( DDG 56 )

지난 6월 17일 새벽에는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조사에서 승조원 실수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통솔력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세종대왕 이지스(Aegis) 구축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승조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이지스함 사고에 대해 부인과 함께 수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구조에 동참한 선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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