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눈-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Drive Ver.)
혼성그룹 여름눈이 디지털 싱글 " 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Drive Ver.) " 를 발매하고 라이브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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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눈-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가사
"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하고 싶어요
예쁜 동네 예쁜 마음 예쁜 사람이랑
비 오는 날도 좋아요 눈 오는 날도 좋아요
햇살이 쨍쨍한 날이라면 더 좋아요
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그대 눈빛에 내 가슴이 뛰어요
두 뺨 위로 내 마음이 비추나요
사실은 어디든 좋기도 하지만
키스만 하는 데는 가지 않을래요
예쁜 동네 예쁜 마음 예쁜 사람이랑
비 오는 날도 좋아요 눈 오는 날도 좋아요
햇살이 쨍쨍한 날이라면 더 좋아요
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여름눈-키스는 성북동 언덕에서 (Drive Ver.)
첫 키스의 기억은 교복을 입던 시절, 중간고사가 끝난 어느 오후의 노래방에서였던 것 같다. 한 혼성 그룹의 발라드 반주가 흘러나올 때, 우리는 서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오직 당신만 바라보겠다며 사랑의 영원을 약속하는 가사가 화면을 스쳤다. 담배 냄새가 뒤섞인 축축한 지하실의 냄새, 시끌벅적한 댄스곡을 고래고래 소리쳐 부르는 옆방 손님들의 목소리. 첫 키스와 어울리는 곳도 아니었고 분위기로 보나 실제 조도로 보나 그 공간은 몹시 어두웠다.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발 딛고 사는 우리의 미래도 그럴 것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맞닿은 입술을 떼지 않았다. 캄캄한 가운데에도 천장의 미러볼이 돌고, 돌고, 또 돌며 무지갯빛의 조명을 붙어 앉은 우리의 몸 위로 떨어트렸다. 퍽 미숙한 키스였고, 처음이었기에 좋은지 어떤지조차 알 수 없었다. 어른들을 흉내 냈을 따름이지만, 확실히 느꼈던 건 우리 사이에 피어나는 시작의 감각. 그건 분명히 사랑이었다.
간질간질하고 간당간당한 순간. 떨리는 심장의 진동. 긴장하는 신체. 가만히 멈춘 말소리. 가쁘고 작은 숨결. 서서히 감기는 눈. 너른 우주에 오로지 둘만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 마침내 입술과 입술이, 마음과 마음이 맞닿을 때 머릿속을 밝히며 터지는 강렬한 불꽃. 우리를 잇는 관계와 거기서 파생된 모든 감정이 캐주얼이라는 말을 달고 가벼워진 게 진리가 되어버린 세상에서도 키스만 하는 곳에는 가지 않겠다는 묵직한 다짐. 나는 이 몸과 마음가짐의 무게를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 글. 김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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