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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 양진석-고로(孤路)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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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 양진석-고로(孤路)

양진석이 6집 [Barn Orchestra]를 발매하고 보컬 샴(강효준)과 함께한 타이틀곡 " 고로(孤路)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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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 양진석-고로 가사

그대멀리 떠난다 이별하기  버거운
사랑한다 얘기를 건네봐도  어려운

떠나면 난 이제 어떻게 버텨야하나
영혼까지 걸어

떠나면 넌 이제 울지마 살아야하니까
사랑마라 이제

기억해 꿈꿔온 지켜온 가꿔온
사랑이라는 것을 향해 외친다
세상앞에서 혼자선다 고로(孤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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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매일속 이겨내기 버거운
깨끗하게 지우려 수천번을 해봐도 

떠나간 넌 이제 어떻게 살아가고 있니
행복하길 바래 

기억해 꿈꿔온 지켜온 가꿔온
사랑이라는 것을 향해 외친다
세상앞에서 혼자선다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을 맞아
밤 아침이 다시 또 오네

잊을 수는 없겠지 소리없이
미련들이 다시 또 오네

기억해 꿈꿔온 지켜온 가꿔온
사랑이라는 것을 향해 외친다
세상앞에서 혼자선다 고로(孤路)

샴 & 양진석-고로(孤路), 10년만의 양진석 6집 〈Barn Orchestra〉
‘컨템포러리’ 팝이 전하는 위로의 컬렉션 - 임진모 음악평론가


결국은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에 기뻐하고,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모든 예술과 사회적 행위의 기본일 테지만 우리는 수많은 군중 속에 있어도 누구 한 사람 아는 이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를 경험한다. 감금된 것 같은 그 ‘홀로’에서 견딜 수 없는 고독, 외로움, 쓸쓸함의 감정은 피할 수 없다.

‘건축을 음악 하는 사람’ 양진석은 10년 만에 음악에 귀거래(歸去來)하면서 바로 그 체험에 집중해 결과물을 구성했다. 이건 시작 ‘고로(孤路)’부터 마지막 ‘토요일 오후’까지 한마디로 철저한 ‘외로움’ 앨범이다. 혼자 있어 고독감이 끓어 넘치는 그 답답하고 막막한 감정이 10곡 전체를 관통한다.

 

 

‘세상 앞에서/ 혼자 선다’, ‘갑자기 먹먹해져/ 너에게 갈까 해도/ 갑자기 외로워져/ 너에게 다가가도’, ‘가슴이 답답해/ 너무 많이 지쳤어’, ‘혼자라는 게 믿어지니/ 사랑이란 게/이렇게 힘들까’, ‘먹먹한 마음/ 다시 돌릴 수 있을까’, ‘토요일 오후에 혼자/ 같이 볼 영화가 뭘까 기대했는데/ 결국 혼술을 할 줄야..’

외로움이 인간정서의 필연임을 떠나 우리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혼자’라는 새로운 강제적 일상에서 막막함과 답답함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아이돌 댄스음악처럼 전혀 다른 신나는 감정을 자극해 고단함을 덜려는 접근도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양진석 6집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 심적 혼돈을 전하면서 공감 측면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둔다. 공감의 딴 이름은 ‘위로’이며 양진석은 그것으로 그만의 ‘구원’을 행한다.

하지만 언어로 음악의 완공(完工)은 가능하지 않다. 소리의 ‘이 시대’ 화(化), 영어로 말하자면 ‘콘템포러리’를 구축해야 한다. 그는 동시대와 화하는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찾아내 음반에 실어 나를 줄 아는 사운드조타수다. 기타, 드럼,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의 안정된 세션과 트럼펫 색소폰 첼로 등의 관현악기 편곡, 그리고 적절한 색깔을 지닌 보컬의 효과적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신보는 여기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 앨범 〈Barn Orchestra〉에서 그의 포커스는 이러한 ‘구원의 컨템포러리 사운드’를 일궈내는 것이었다. ‘실험’과 ‘다름’의 추구가 아티스트의 본령이라면 10년 전의 5집 〈장소찾기프로젝트〉와는 달라야 하고, 시대에 부합하는 (사운드와 곡조) 실험을 가해야 한다. 전의 것을 ‘밴드음악’이라고 규정한다면 6집은 각각의 곡이 갖는 ‘질감’을 최대한 부각한 작품이다.

당연히 장르는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어쿠스틱하고 컨템포러리한 재즈의 틀 안에서 펑키(funky)한, 록적인, OST적인, 인디적인, 포크적인, 팝적인 느낌이 순차적으로 스무드하게 이어지고 있다. 외로움이란 하나의 큰 원이 10가지 색깔로 10등분 되어있는 그림이랄까. 그림이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회화’적인 앨범이다. (기묘하게 그의 음악출발선도 1980년대 ‘노래그림’이란 그룹이다) 곡 하나하나에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전체적 통일을 기했기에 나오는 말일 것이다.

본인이 노래에서 빠져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일단 싱어송라이트 앨범이 될 수 없고, 대중가요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가창임을 전제하면 ‘양진석 앨범’이란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하지만 양진석은 2곡의 인스트루멘탈을 뺀 8곡의 노래를 타자의 해석으로 넘기면서 ‘다채로움’이라는 거대한 전리품을 획득했다. 짓궂게 수식하면 ‘장르의 왕성한 식욕’을 드러냈다고 할까. 지난 5집까지가 싱어송라이터로의 완성을 향한 발걸음이었다면 6집은 ‘탈(脫)싱어’ 프로듀서로서의 근사한 시동 걸기인 셈이다.

〈장소찾기 프로젝트〉에서 협력자들은 호란 한상원 김광민 정원영 김광진 김현철 윤종신 등 쟁쟁한 이름이었다면 신보에서는 강효준 동하 토미어(Tommier) 호림 소이버튼 오연 임은진 유나팔 등 대부분 신진들과 함께 한 것은 차별적 접근이다. 참여 가수들과 연주자들의 목소리와 음색만으로도 듣는 맛이 풍성하다. 상호선린의 터전에서 행해지는 무 순위 보컬경연장 같기도 하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엮어냈기에 ‘양진석 앨범’이다. 코로나에 피로한 우리에게 미묘한 차이를 배고 나름의 컬러를 장착한 노래들로 모처럼 휴식과 위안을 제공하는 ‘선한’ 앨범이다. 양진석이 돌아왔다! 가수의 노래가 찰지고,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첼로 사운드가 아름답고, 전곡이 유려한 앨범을 갖고서!! 아, 반갑다고 하기 전에 앨범이 사라지는 시대에 이런 앨범을 만들어준 성의가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겠다.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 양진석은 잊어라, 음악을 설계하는 프로듀서 양진석이 돌아왔다.
- 류형규 매니아 DB 운영자

양진석의 노래를 들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양진석의 음색은 미성이고, 매력적이고, 독특하다. 반대로 가수 양진석의 그런 강한 개성은 더 많은 음악을 표현하고 싶은 프로듀서 양진석의 목표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양진석의 음반에는 많은 동료 뮤지션들이 함께 하여 더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시도한 경우가 많다. 가수 양진석은 잠시 뒤로하고, 프로듀서 양진석이 전면에 등장, 개성 강한 열명의 뮤지션과 함께 열 가지 색깔로 열 개의 트랙을 완성한, 프로듀서 양진석의 옴니버스 음반, “반 오케스트라 (Barn Orchestra)"가 바로 그것이다.

10년 만의 정규 음반이지만, 지난 10년은 공백이라기 보다는 이번 6집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동료/후배 가수들의 음반에 작곡과 프로듀싱, 피처링으로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음악과 음악적 동지들을 만나고, “반오(Barn-O)”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2장의 싱글, 양진석으로 3장의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6집 - 반 오케스트라 (Barn Orchestra)”는 양진석이 부른 노래가 없다.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한 프로듀서 양진석이 역량있는 뮤지션과 호흡하며 각각의 개성과 장점에 양진석의 프로듀싱 역량을 합친 프로듀서 양진석 “옴니버스” 음반이다. 열개 트랙에 개성이 강한 열명의 메인 퍼포머(Performer)를 필두로 그들의 음악을 빛내준 20여 명의 “반 오케스트라 (Barn Orchestra)" 단원들이 있다.

마스터링(Mastering)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등을 작업한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의 마일즈 쇼웰(Miles Showell)이 맡았으며, 키스쟈렛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보유한 세계적인 음반사인 ECM RECORDS와 커버사진을 협업하는 한국 유일의 사진가인 안웅철 작가가 커버 사진을 맡아주었고, 한정판 LP에도 멋지게 표현되었다.

이러한 이들과 함께 한 이번 음반은 양진석 스타일의 펑키함과 파퓰러한 발라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르를 포괄한다. 감미로운 발라드가 나오는가 하면, 펑키한 리듬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다가, 다시 아름다운 재즈의 선율이 흘러나오고, 잔잔한 클래식한 음악으로 흘러가는 등, 듣는 이들을 들었다놨다 하면서도 한곡 한곡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한다.


〈수록곡 소개〉

Track 1. 고로(孤路) (with 샴)
작사: 양진석, 작곡: 양진석, 편곡: 양진석, 이주원

타이틀 곡 “고로(孤路)”는 브리티시 록을 추구하던 프롬 디 이스트 (From the east) 의 보컬 샴(강효준)이 맡았다. 샴은 7년 여 년 동안 홍대 등지에서 활동하며 밴드로 1장의 EP와 2장의 싱글을 발표하였고,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2장의 싱글을 발표한 베테랑 아티스트이다.

타이틀 답게 한 소절도 놓칠 수 없는 중독성이 있는 곡이다. 유산슬 코러스 “김효수" 목소리 찾기는 덤. 스튜디오 라이브를 담은 뮤직비디오에서 기타를 치는 샴의 멋진 외모와 함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샴 & 양진석-고로(孤路)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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