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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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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분리수거밴드 (BLSG)가 디지털 싱글 " 오월의 아이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바로듣기

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가사

벌써 5월
5월 이라며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5월에 마냥
신난 아이는
알아 이제 여기 없잖아

5월의 아이 는
예전 같지 않은지
5월의 이 바람은
왜 시원하지 않은지

5월에 우리
다시 또 노래요
어느새 우린
어른이 되가네요

혼자만의
한숨 속에 잠겨있는 그대여
5월의 아이로 다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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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니
간지럽잖아
언제부터 였는지

5월 하늘에
크게 그렸던
꿈은 보이지 않더라

5월의 어른은
왜 꿈을 꾸지 않는지
어쩌면 모두 아직 어린데
더 이상 믿지 않는지

이게 어른의 밤인가

5월의 우리
다시 또 노래해요
어느새 우린
어른이 되가네요

혼자만의 
한숨 속의 잠겨있는 그대여
5월의 아이야 다시 한번
노래하자 그대여

5월의 우리
다시또 노래해요
어느새 우린
어른이 되가네요

5월의 우리
다시또 노래해요
5월의 우리
5월의 우리

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달력에 빨갛게 적힌 노는 날은 너무 반갑다.
노는 날이란 말보다 쉬는 날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요즘.

 


오월 주중에 빨갛게 자리 잡은 어린이날을 보며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님께 감사하고 주말과 겹치지 않은 것에 안도한다. 하지만 쉬는 날이 반가워 설레는 들숨을 쉬자마자 돌아오는 '어버이날엔 뭘 준비하지'라는 고민에 날숨을 뱉는다.

어릴 적 오월은 반가운 달 중 하나였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다 같이 마음의 준비라도 하듯 가정의 달이라는 타이틀로 노는 날과 단축 수업이 많았고 특히 어린이날은 생일이 하루 더 생긴 것 같아 들뜨고 기다려지는 달이었다.

그런 오월이 이젠 그다지 반갑지 않고 생일은 더더욱 반갑지 않게 된 나는 그럼 이제 어른이 된 건가?!

할 수 있는 게 줄어들고, 꿈은 현실적으로 변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며 오월은 부가가치세 신고의 달이 떠오르는 게 어른이라면 그래! 어른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모습이 어른이라면 어른이란 건 참 재미도 멋도 없다.

오월이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그 싱그러움에 눈을 뜨던 아이는 이제 백 명은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눈꺼풀을 겨우 뜨고 샤워 호스에 지난밤 마신 술기운을 씻어낸다.

오월은 꿈꿀 수 있었고 기대할 수 있었고 노래할 수 있었다. 변한 건 옷 사이즈와 발 사이즈 정도인 거 같은데 왜 입에선 오월의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다시 오월을 노래하려 한다.

분리수거 밴드 싱글 오월의 아이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내뱉는 자조적인 가사와 절제된 악기 연주로 그 혼잣말에 대답해 주는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로 시작하는 도입 부분은 쓸쓸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퇴근하는 어른을 상상하게 한다.

벌스에 그 어른은 허름한 동네 술집에서 하소연하듯이 떠들고 있고 그 혼잣말에 기타는 맞장구를 치고 드럼은 동조하며 베이스는 힘을 싣는다.

나름 감정을 추스르며 이야기하던 어른은 북받친 감정에 후렴구 밴드 사운드와 함께 터져 나오고 스스로에게 다시 그때로 돌아가자고 힘을 내자고 노래한다.

그 노랫소리 혼자만의 소리가 아닌 어른이 된 모두 외침으로 끝나며 집으로 돌아가는 이에 뒤편에서 잦아든다.

매해 자신들의 이야기나 사회적 이슈를 노래하는 분리수거 밴드는 2023년 첫 싱글 오월의 아이로 더 이상의 오월이 즐겁지만은 않은 어른들을 위로한다.

 

BLSG (분리수거밴드)-오월의 아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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