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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일기예보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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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일기예보

신예 동영이 두번째 디지털 싱글 " 일기예보 "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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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일기예보 가사

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천둥이 쳐

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젖어있어

비는 뚝뚝 내려
햇빛은 뜨지 않아
먹구름만 끼었어

네 맘은 이제 뻔해
아니 넌 날 잘 몰라
이제 그만 예측해

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천둥이 쳐

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젖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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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천둥이 쳐

오늘 날씨 맑음
나의 맘은 구름
너의 맘은 젖어있어

동영-일기예보

오늘 날씨는 맑다.
우산을 집에 두고 나왔다.
하지만 비가 온다. 망했다.
날씨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나를 예측하지 마

 


오늘의 연주는 맑거나, 흐리거나, 폭풍우거나 우리는 늘 무언가 예측한다. 그리고 그것의 크고 작은 적중과 어긋남을 함께 경험하며 저마다 성장한다. 지역신에 웅크린 채 조용히 자기 작업을 이어온 ‘동영’이라는 신진 싱어송라이터가 흥미로운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과 이후 해와 계절이 바뀌어 이 노래를 마주하게 된 것 역시, 내게는 막연히 예상 가능했던 범주의 일이기도, 전부 상상할 수 없던 일이기도 하다.

동영의 새 싱글 ‘일기예보’는 일상 속 예측 실패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예보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탓에 작업실에 갇힌 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한치 앞을 들여다보기 힘든 타인의 마음, 관계의 어려움을 그는 떠올렸다. “MBTI가 뭐예요?”
짧은 문답 속 마치 서로에 대한 이해와 파악이 보다 간편해진 것처럼 보이는 시대 가운데 오히려 더 쉬이 낳았을 지
모르는 편견과 오해를 들추며, 노래와 연주는 춤을 춘다. “네 맘은 이제 뻔해” “아니 넌 날 잘 몰라” “이제 그만 예측해”
예보와 무관하게 ‘맑음’과 ‘흐림’, ‘비’를 오가는 날씨같이, 알면 알수록 추측하면 할수록 더 요동치는 너와 나의 마음을 묘사한다.
이 노래 또한 전형을 살짝 비껴간 서사로 리스너의 섣부른 예단을 허락하지 않는다.ㅡ잠깐의 드럼 인트로와 기타 중심의 메인 테마 제시 후 바로 이어질 것만 같았던 보컬 파트의 등장은 8마디를 더 쉬어 간다.이후 짧은 보컬 코러스를 지나 기타 테마가 반복되고, 두 번째 보컬 파트는 불안한 날씨 흐름을 반영한 브릿지로 그새 변화한다.


마지막으로 재등장하는 보컬 코러스에서는 준비한 모든 악기와 감정이 단번에 몰아친다. 송라이팅과 프로듀싱, 보컬 및 기타, 신스 연주를 직접 해내는 동영의 취향과 감성은 날씨와 마음의 모양처럼 시대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John Scofield, Kanye West, Steve Lacy, Tame Impala, FKJ 등 그가 무수히 들어왔다는 이름들은 얼터너티브 힙합과 록, 재즈와 일렉트로닉을 가리지 않고 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지난해 두 곡을 수록한 첫 공식 싱글 〈조용한 사람의 시끄러운 음악〉을 발표한 후 이번에 내놓은 ‘일기예보’가 잡식의 결과다.


평온하고 몽롱하게 늘어지는 베드룸팝의 사운드와 그루브, 덤덤한 보컬을 기조로, 역동적인 사이키델릭 추상화가 변덕스러운 하늘을 수놓는다. 그렇게 조용할 것이라 예상한 그의 내면에, 우리 귀에 한바탕 폭풍이 분다.

- 대중음악평론가 정병욱

 

동영-일기예보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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